한국에 들어와서 제일 먼저 해야 할 일 중 하나는 부동산 관련된 계약을 돌보는 것입니다.
캐나다에 있을땐 어머니가 보통 관리를 해주시는데요,그래도 제가 직접 하는것과는 집주인 입장에서 느낌이 다를거라고 생각해
매년 한국에 올때마다 사시는게 괜찮은지, 2년에 한번씩 재계약에 대해서도 소통을 직접 하고 있습니다.
요즘 부동산 시장이 다소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다 보니, 임대인과 세입자 모두 조심스럽고 예민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전세계약 만기 시기가 다가오면, 집주인 입장에서도 생각할 게 참 많아집니다.
계약을 연장할 건지, 전세금을 상향 조정해야하는데 이걸 어떻게 세입자에게 자연스럽게 이야기할지도 고민이 되더라고요.
시세나 법정 전세금 상향비율보다 낮은 금액인데도 전세금 인상한다는 연락은 너무 어려운거 같아요.
저는 지금 집 한 채를 임대 중인데, 곧 계약 만료라 한국에 오자마자 세입자분께 먼저 연락을 드렸어요.
혹시라도 전세를 종료하고 싶으시다면 새로운 세입자를 구해야 되니까 항상 두달 정도 여유를 두고 연락을 드리는 편입니다.
또, 제가 8월 말쯤 밴쿠버로 다시 나가야 해서, 미리 얘기해두는 게 좋을 것 같았거든요.
그때 보낸 문자는 이런 내용이었어요:
안녕하세요,
xx동 ##호 집주인입니다.
9월 전세계약 만기일이 다가와 미리 연락드립니다.그동안 거주하시면서 불편하신 점은 없으셨는지요?
혹시 수리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편하게 말씀 주세요.그리고 혹시 계약 연장 의향이 있으신지도 함께 여쭤보고자 합니다.
만약 연장을 원하신다면, 최근 시세를 반영해 전세금을 1,000만 원 정도 상향 조정해야 할 것 같아 조심스럽게 말씀드립니다.
부담을 드려 죄송하지만, 고려해보시고 편하실 때 말씀 부탁드립니다. 😊
약간 고민도 됐어요. 인상 얘기를 꺼내는 게 괜히 부담드리는 건 아닐까 싶기도 했고요.
전세금 법정 상향 비율은 5%이지만
세입자 분께서 10년여동안 보일러 1회 교체, 누수 1회 수리를 제외하고는 전혀 불만없이 잘 살아주고 계셔서
2년 재계약마다 상향비율에 한참 밑돌고, 시세보다 훨씬 낮지만 매번 1,000만원 상향조정만 해드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세입자분께서 연장하겠다고 긍정적으로 답을 주셨어요. 🙏
그래서 다시 이렇게 답장을 드렸습니다:
연장 의사 밝혀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가 8월 말에 다시 해외로 출국할 예정이라,
계약 연장 관련해서는 9월 중에 저희 어머니께서 연락드릴 예정이에요.
편하신 일정에 맞춰 진행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계약서를 직접 쓰시든, 중개사를 통하든,
이런 식으로 조금 여유 있게, 그리고 세입자 입장에서 배려하는 문자를 보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서로 기분 상하지 않게, 원만하게 마무리하는 게 가장 좋잖아요. 🙂
✅ 집주인이 전세계약 연장 전에 해두면 좋은 것들
- 계약 만기 한 달 전에 먼저 연락하기
너무 임박해서 말하면 갑작스럽게 느껴질 수 있어요. - 거주 중 불편한 점 먼저 여쭙기
단순한 매너를 넘어서, ‘좋은 임대인’으로 기억되기도 합니다. - 전세금 조정 시 근거를 간단히 설명하기
‘시세 반영’ 정도의 표현이면 충분하고, 너무 숫자로 압박하지 않는 게 좋아요. - 자신이 직접 못 하면 대리인 안내도 미리
갑자기 모르는 사람이 연락하면 불안할 수 있으니, 미리 알려드리는 게 신뢰를 줍니다.
저처럼 개인 임대 운영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경험을 남겨봅니다.
저도 처음엔 많이 서툴렀지만, 하나하나 경험하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